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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교육 캐나다 학교에 교과서가 없는 이유? 그럼 수업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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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GE | 댓글 comment 0건 | 조회visibility 1,171,532회 | 작성일schedule23-07-1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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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분의 캐나다 학교를 잘 선택하려면, 부모님이 먼저 한국식 교육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야 합니다.
그중 하나가 캐나다 학교들은 지정된 교과서가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수업을 하느냐? 이걸 설명하려면 우선

캐나다 초중고 교육 이념은 "학생 중심" 그리고 "선생님의 막강한 권한"이라는 것입니다.

음... 단어 그대로 그래 뭐 "학생이 중심" 이렇게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캐나다 초등학교 교실 풍경

하나씩 예를 들면

공립 고등학교인데 학생들 대부분이 부모님처럼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농업에 종사하거나 육체노동이나 기술직에 취업할 예정이라면, 이 학생들이 굳이 수학 시간에 미적분까지 배울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English 과목도 너무 문학적으로 접근해서 가르칠 이유도 없고요.

하지만 학생 대부분이 University나 College에 진학할 예정이라면, 이 학생들은 수학에서 미적분도 해야 하고 많은 리딩이 필요하고, 에세이 라이팅을 잘해야 합니다.


고등학교 영어 수업의 예

캐나다 고등학교의 영어 수업 시간(한국의 국어 과목에 해당되는 English)에서는 장편, 단편 소설, 영시, 고전에 해당되는 셰익스피어 작품, 수필 분야를 골고루 가르쳐야 하는데, 어떤 소설, 시, 셰익스피어 작품으로 할지는 선생님이 결정합니다.

대부분 많이 사용하는 작품들은 있지만 특별히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교재로 사용할 작품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학생들한테 나누어 주고, 정해진 기간 사용하고 반납하게 됩니다.

수학, 과학 분야는 주로 많이 사용하는 교재가 있지만 이것도 선생님들마다 가르치는 진도와 난이도 차이가 나게 됩니다. 거기에 11학년쯤 되면 수학은 고등학교 졸업용, 칼리지 진학용, 대학 진학용 3개 레벨 정도로 구분되고, 학생들이 선택해서 수업을 듣게 됩니다.

*캐나다에는 한국처럼 특목고, 외고, 각종 산업 관련 고등학교가 없습니다. 대신 캐나다 일반 공립 고등학교 대부분은 난이도 낮은 수업부터 높은 수업까지 골고루 갖추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아이들이 선택할 과목이 많은지, 대학 갈 아이들이 선택할 과목이 많은지 차이가 납니다.

**참고로 캐나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논리력, 리딩, 문제해결능력 등의 학력 평가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교육 선진국 핀란드와 동급입니다. 한국보다 수학 제외하고는 높습니다. 물론 미국보다 전체적으로 더 상위권입니다.

캐나다 학교 수업 교재


초등학교는 더 자유롭습니다

실제와 다를 수 있지만 한국 부모님 입장에서 이해하기 편하게 다른 예를 들면

한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을 할 시기에 한 캐나다 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 캐나다 아이들이 선생님한테 "한국은 어디에 있는 나라예요? 어떤 나라예요?" 갑자기 질문들을 하기 시작하면

선생님이 "너희 그럼...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 아시아 나라들의 역사, 문화를 알고 싶니?"

그리고 많은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면 선생님이 "그럼 다음 달부터 사회 시간에 한국, 중국, 일본에 대해서 배워보자."

뭐 이렇게 갑자기 사회 수업 내용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학생 중심 교육이라는 것을 실현하려면 교과과정 중심이 아니어야 합니다.

선생님의 역할이 한국식 교과과정 중심보다 중요하고, 많은 권한이 선생님한테 위임되어야 합니다. 이건 투표권을 가진 캐나다 학부모들이 내 자녀를 위해서 선생님의 권한에 동의하고 존중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선생님의 권한 남용이라는 폐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안심하실 것은 캐나다, 핀란드는 세계적으로도 정교사가 되기 힘든 나라이며, 교사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존중도가 높은 나라입니다.

캐나다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이나 세컨더리 정교사가 되려면 정규 대학 졸업하고 교사 자격증 취득 이후에도 수련 기간과 검증을 거쳐야 합니다.

어쨌든 캐나다는 한국 같은 사교육 없이 공교육만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고등학생 실력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미국에서 수학 교사 자격을 위한 칼리지 수학 점수가 안경 검안사보다 낮을 수 있습니까? 미국 고등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아시아 학생들뿐 아니라 바로 이웃 나라 캐나다보다도 한참 뒤쳐진 것에 화난 CNN 출신 교육 학자 저서 중에)

캐나다 초등학교 교실 수업 풍경


같은 학년인데 반마다 수업이 다릅니다

다른 예로 같은 캐나다 초등학교 Gr 5인데

한 반은 한 달 내내 영어만 가르치고 다른 반은 수학, 과학만 가르칠 수 있습니다. (충격이죠?)

그리고 어떤 담임 선생님은 필드 트립을 부모님 귀찮을 정도로 자주 가고, 다른 반은 일 년 내내 거의 가지 않는 반도 있을 수 있고요. 또한 숙제를 자주 내주고 검사하는 선생님, 거의 숙제 내주지 않는 선생님.

이렇게 초등학교 교실은 담임 선생님에 따라서 완전 분위기가 달라지게 됩니다.

Secondary의 경우는 선생님들의 스타일대로 수업과 점수를 줄 수 있는데요.

영어 선생님이 문장 시작할 때 대문자로 하지 않은 경우 그 문장 전체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는 분도 있고, 전체적인 아이디어나 논리력 위주로 평가하고 점수 주는 분도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질문이나 의견 발표가 거의 없어서 수업 참여도가 낮다고 점수를 깎는 선생님도 있고, 그냥 시험 점수 위주로 최종 결과를 내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세컨더리의 경우 아이들 표현으로 "난 저 선생님한테 찍혀서 이번에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

또는 부모님 중 학교에 항의하겠다고 하시면서 "아이 시험 점수는 90%인데 최종적으로는 B가 나왔다" — 이것 다 충분히 가능한 말입니다.

때로는 아이가 전혀 관심 없는 분야만으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교장 선생님한테 이 부분에 대해서 정중히 항의? 제안?하겠다. 이런 부모님도 있죠. 저라면 그냥 아이한테 그 선생님의 스타일에 맞추라고 하지, 이걸 뜯어 고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캐나다 선생님한테 교실은 자기만의 왕국 같은 개념이기도 합니다.
교실 안에서 이루어진 일에 책임과 권한이 동시에 막강하게 주어진 — 초등학교 교실을 보면 정말 담임 선생님들마다의 스타일로 다양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세컨더리도 주로 수업하는 교실이 정해진 선생님들은 자기만의 스타일로 교실 인테리어를 합니다.

캐나다 선생님이 꾸민 교실 인테리어


사립은 좀 다릅니다

위는 공립의 경우이고 사립은 재단의 교육 철학이나 학교 방침, 기준이 있어서 한국 학부모님 입장에서는 "아... 이런 학교구나" 보다 쉽게 구분 가능합니다.

교과서가 지정되어 있지 않기에 수업 시간마다 선생님이 친절하게 구멍 3개 뚫어진 수업 내용이 출력된 종이를 나누어 주시죠.

세컨더리의 경우, 선생님들 대부분 구글 Class를 사용합니다. 여기에 수업 내용도 올리고 숙제 관리도 합니다.
(몇 달 치 수업 내용 한 번에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행복합니다. ㅋㅋ)

초등생이나 중고생은 3 Hole 바인더가 필수입니다. 초등생은 이 바인더가 무거우니 듀오탱이라는 걸 이용합니다.
(듀오탱은 학용품 구입 안내에 자세히 소개할 것입니다. 종이가 A4가 아닌 레터 사이즈이니 한국에서 미리 사 오지 마세요.)

유학생 경우 공립학교는 고를 수 있지만 선생님까지 고를 수는 없죠.

그래서 공립학교 선택하는 데 몇 달씩 끙끙 고민하는 게 그리 의미 없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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